바야흐로 비염인의 계절입니다. 전국에 계신 비염인 분들 모두 무사하신가요. 저는 한 번의 재채기라도 더 막아보고자 알레르기 비염약을 탈탈 털어 넣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론 비염이 만연한 이 계절의 길거리가 아직 푸르러 낯설기도 하고요. 이상기후로 인한 ‘지각 단풍’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요즘엔 그동안 덥다고 미뤄둔 모임을 하나둘 해치우고 있습니다. 얼마 못 가 체력에 부쳐 약속을 미뤄온 스스로를 원망했지만요. 제가 어릴 적 상상했던 20대 후반은 사회에 완전히 적응한, 진취적인 대화만 할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는데요. 상상과는 달리 친구들과 피자에 올라간 부라타 치즈는 누가 가를 것이냐,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치즈를 가를 명예(?)를 쥔 친구에겐 “권력 미쳤다(엄청난, 대단한, 최고의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MZ세대 유행어)” 너스레 떨며 깔깔 웃고 있더군요.
유명한 사람들도 그러더라고요.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가 '푸치니'와 당대 최고 지휘자 '토스카니니'도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한 번 설전을 벌이면 다신 안 볼 듯 싸웠다는데요. 이 둘의 화해 과정도 꽤나 유치하고 웃깁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지인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는 푸치니가 냉전 중이던 토스카니니에게 케이크를 실수로 보내곤 “케이크 실수로 보냈음”이라고 전보를 보냈대요. 전보를 받은 토스카니니는 되려 “케이크 실수로 먹었음”이라 답했다고 합니다 🤣
연령불문 이런 대화가 대체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 치고 낙관하는 태도 덕에 괜스레 한 번 더 웃게 되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한 해도 낙관하는 자세로 부지런히 달려봐야겠습니다.
예로부터 장(場)은 사람이 모여들고 그 안에서 이야기와 관계가 만들어지는 곳이었죠. 이러한 장의 역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로컬장터'에서는 그 역할이 좀 더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장터를 매개로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는 물론, 만남의 장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을 탐구하며 나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산청 '목화장터'와 전라북도 전주 '불모지장'의 이야기입니다.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합니다. 도시와 시골, 서울과 로컬, 지구촌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위기죠. 그렇기에 더 이상 단순히 쓰레기를 잘 버리고 처리하면 해결되는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 시대,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소셜섹터 종사자의 움직임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지역 간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사회적 고민이 오가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사회의 모든 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합니다. 특히 지역에서 삶을 이어 가는 청년들은 경험의 부족뿐 아니라 자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내가 사는 지역을 더 낫게 만들고자 행동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실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 ▲덕유산 고라니들 ▲탄탄마을 사회적협동조합 ▲경북시민재단 일원들의 고군분투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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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대화: 고립된 청년들의 길 찾기를 위하여
라이프인에서 주제가 있는 대화 <고립된 청년들의 길 찾기를 위하여>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화에서는 김찬호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정현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사무국장과 함께 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일하는학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다채로운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다양한 공익활동 주체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4 서울공익활동 박람회'인데요. 박람회에서는 7개의 협력단체가 운영하는 전시·체험 부스를 비롯해 사회학자와 비영리 단체 및 재단 대표, 공익활동가의 대담이 오고 갔습니다. 박람회에서 주고받은 공익활동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기사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