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문인지 다시 더워졌습니다. 여러분께 매번 날씨 이야기로 안부를 묻곤 했는데요. '습하다', '덥다', '시원하다' 그리고 다시 '덥다'로 돌아왔네요. 사계의 나라에서 고작 한 계절 동안 이 난리를 피우다니…. 그만큼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말이겠죠.
지난 주말에는 '🔗907기후정의행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직접 인사드리진 못했지만, 곳곳에 익숙한 이름의 소셜섹터 종사자 분들이 계셔 반가웠습니다. 아직 볕은 뜨겁고 행진 거리도 길어 꽤 걱정되는 취재였는데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즐거운 취재였습니다. 서로 연대하며 '기후를 지키자, 세상을 바꾸자'고 외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거든요. 더더구나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행진하는 모습은 보는 저까지 덩달아 행복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비록 저는 취재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그분들과 나란히 걸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이 뉴스레터를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그 자리에 함께한 분들이 계시겠죠? 세상의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가을의 한가운데, 추석이 머지않았어요. 이번 뉴스레터는 다가오는 한가위만큼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중요) 라이프인의 9월 기획도 있답니다. (중요)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에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관점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인데요. 액체라는 의미의 '리퀴드(Liquid)'와 도시 '폴리탄(Politan)'의 합성어로, 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자본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유연한 도시를 뜻합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강원도 양양(서피비치) ▲충북 단양군이 대표 사례인데요. 머무르는 공간에서 어울리는 공간으로,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교류하는 리퀴드폴리탄이 지역활성화의 해법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은 최근 새롭게 생겨난 관계인구입니다. 관계인구는 고향사랑기부제와 불가분의 관계로, 고향사랑기부제가 무관심층을 관계인구로 이끌기도 하고 관계인구가 곧 제도 성공의 열쇠이기도 한데요. 기부하는 것만으로 해당 지역과의 접점을 만들고 느슨한 연대를 이루는 일이 됩니다. 더욱이 각 지자체는 지역의 관광 명소 입장권이나 숙박시설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기부자들이 지역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지난 7일, 강남대로 일대에 3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환경 단체는 물론 노동, 동물, 아동, 여성, 인권, 장애인, 종교 단체까지 전국 곳곳에서 연대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907기후정의행진'을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곧 사회 불평등을 초래한다며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라고 연신 외치며 3.2km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기사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