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입니다. 여전히 한낮의 태양은 뜨겁게 작열하지만요. 여러분은 환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맘때쯤이면 여름을 미화하기 위해 분주해집니다.
그중 하나가 코고나다 감독의 영화 '애프터 양(2022)'을 보는 일이에요. 애프터 양은 미카네 가족과 함께 살던 테크노 사피엔스 '양'이 어느 날 고장 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족들은 양을 살릴 방법을 모색하다 양의 중심부에 있는 '기억장치'를 발견하는데요. 기억장치에는 양이 저장해 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양을 그저 로봇으로만 취급했던 가족들은 양의 기억을 따라가며 반성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하고요.
또 영화를 보다 보면 '양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걸까?'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품게 되는데요. 영화는 그런 인간 중심적 사고를 꼬집기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아름다운 기억의 총합'으로 풀어내는 것도요.
저는 아마 만물이 살아나는 여름의 선명함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가 여름이면 자꾸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양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유난히 변덕이 심했던 올 여름도 꽤 괜찮게 느껴지거든요. 여름의 끝자락, 초록의 마지막을 만끽하고 싶다면 여러분도 양의 기억을 따라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2018년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회연대경제 종사들이 함께 모여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해 왔는데요. 올해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조용한 사회연대경제 주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통합 박람회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했는데요. 그 현장에는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데 모인 관계자들의 뜨거운 축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 프로젝트 '청년 사회적경제 창업캠프'의 일원인데요.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 자리를 빌려 기업의 성장 과정과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며 자신이 실현하고자 하는 소셜임팩트와 사회적 가치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청년 사회기업가들이 바라본 사회적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박람회 한편에는 발달장애인이 처한 현실과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논제를 두고 '사회적협동조합'이 그 실마리 쥐고 있다 강조했는데요. 그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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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심가득한 대화: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
라이프인에서 연중기획 '社심가득'한 대화 <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개최합니다. 이번 대화에서는 김찬호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김종희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재택의료센터 원장과 함께 의료사각지대를 찾아 다니는 방문 의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대화는 9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온라인 Zoom에서 열립니다.
소비자기후행동과 기후솔루션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재생에너지를 해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소비자 녹색전기 선택권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을 청구했는데요. 퍼포먼스는 법률과 제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재생에너지를 헌법소원 승소의 열쇠로 열어 해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장한 '소비자 녹색전기 선택권'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을까요?🔗기사읽기